사설> 70대 택시기사 운행중 사망··· 재발 방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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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70대 택시기사 운행중 사망··· 재발 방지책을
고령자 건강 상태 세심한 관리 필요
  • 입력 : 2023. 01.05(목) 17:15
  • 편집에디터
최근 광주에서 중증질환을 앓던 70대 택시운전자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중 의식을 잃은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께 광산구 서봉동 국도변에서 70대 A씨가 몰던 개인택시가 도로 경계석과 충돌한 뒤 멈춰섰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2시간 뒤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중인데,A씨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고 직전 잦은 이탈 등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다행히 승객 1명은 찰과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로 인해 고령 택시 운전자 문제가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2018년 택시운전자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고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65세 이상 자격유지검사제도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택시운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65세이상은 3년마다, 70세 이상은 매년 정밀적성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 골자다.검사는 시야각조사,신호등 검사 등 주로 운전에 필요한 능력을 검증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택시운전자들이 유자격 의료기관에서 의료적성 검사를 받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심사를 받는 방안도 함께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도 도입을 놓고 택시업계는 직업선택권 강탈과 노년층 일자리 박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는 개인택시 4789대와 법인 택시 3364대가 운행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택시운전자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없어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방안이 없다고 설명했다.개인택시기사의 경우 60세 이상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령자일수록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인지 및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상식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택시운전자들은 개인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또한 대중 교통 이용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현실적인 재발 방지 대책 강구도 필요해 보인다.
편집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