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향사랑 기부 첫날 ‘기부 1호 나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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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광주·전남 고향사랑 기부 첫날 ‘기부 1호 나요 나’
BTS 제이홉·박광온 의원까지
첫 날부터 1호 기부자 줄이어
“지역 인사 기부, 영향력 기대”
  • 입력 : 2023. 01.02(월) 16:27
  • 김은지 기자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제이홉. 뉴시스
전남도가 농수축산물과 관광상품 등 ‘118개 품목’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전남도 제공
2023년 계묘년 새해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도입 첫날, 광주·전남에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별로 ‘1호 기부자’가 되기 위해 지역 정치인부터 광주 북구 출신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정호석), 일반인 등 출향 인사들의 기부참여 열기가 뜨겁다.

2일 정치권과 광주·전남지역에 따르면 이날 전남도에서 1호 기부자가 탄생했다. 해남 출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 정)으로 전남도는 정확한 기부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행안부에서 지자체간 과잉경쟁을 막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내역을 비공개 하기로 했고 전남도에서도 이 내용을 준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해남 출신인 박광온 의원은 전남도뿐 아니라 고향인 해남군에도 기부를 실천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안군에서는 향우 기업인 (유)H&C 정경태 대표가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가 됐다.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고향인 무안에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정 대표는 군청을 직접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방법을 문의하는 등 적극적인 기탁 의사를 밝혀왔다.

정 대표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무안이 더 나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했다”면서 “기부금이 고향을 발전시키고 이웃과 가족을 위한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제공받은 150만원 상당의 쌀도 어려운 이웃과 나눌 뜻을 밝혀 더 큰 훈훈함을 안겼다.

장흥군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가 탄생했다. 재경장흥군향우회 김연식 회장이다.

김 향우회장은 “향우회에서 고향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장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지역 발전의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우려했던 광주시에서도 첫날부터 기부자가 잇따랐다.

그 중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정호석)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북구 일곡동에서 나고 자란 BTS 멤버 제이홉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문의가 접수됐고 이날 1명이 온라인으로 기부금을 입금했다.

답례품 5개 품목을 선정한 서구에는 이날 1명이 기부에 동참, 돼지갈비를 답례품으로 전달 받았다.

남구에서도 2명이 기부 의사를 밝혔고 이 중 1명은 지역발전을 위해 기부한다는 소감을 남기고 답례품은 고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고향을 떠나 타지역에서 거주 중인 향우들과, 향우가 아니더라도 전남을 응원하고 있는 많은 국민의 적극적인 기부를 기대한다”며 “전남도는 기부자가 자긍심을 갖도록 기부금 사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최고 150만원 이내에서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