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직사회 갑질 감성 지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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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직사회 갑질 감성 지수 높여야
교육 ㆍ경찰 현장 갈등 심화
  • 입력 : 2022. 12.18(일) 17:06
  • 편집에디터

광주 전남지역 학교와 경찰서 등 공직 현장이 상급자의 갑질로 인해 멍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단의 갑질은 조직 문화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교직 사회의 갑질 공감 지수를 한층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양·장흥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양의 A초등학교와 장흥의 B중학교에서 교장 등에 의한 폭언 등 상급자의 갑질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광양 A초등학교는 교장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한 교사가 서류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업무가 마비됐다"며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사에게 폭언을 한데 이어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이 학교 교사들이 지속되어 교장의 폭언으로 인해 모멸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문제 제기를 했으며 광양교육지원청이 뒤늦게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장흥의 B중학교도 교육 관련 서류를 교사가 있는 앞에서 찢어버리고 매일 출근확인, 부당한 요구 등이 지속돼 교육지원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 밖에도 나주의 C중학교에서도 '성희롱 예방 교육' 중에 A교감이 B교사에게 폭언과 고성으로 인해 교사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갑질문제가 불거져 조사에 나섰다. 또 부하 직원에게 온갖 갑질 횡포를 부린 광주 한 경찰서 간부 경찰관은 강등 처분을 받았다.감찰 조사 결과,A과장은 부하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가방을 대신 들게 하는 등 직분을 넘어서는 심부름을 시키거나, 식사비를 대신 내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던 의혹이 드러났다. 지위를 이용한 공직 사회의 갑질 행위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다. 특히 학교 현장의 갑질 논란은 당사자의 품위 손상은 물론이고 피해자의 정서와 조직문화를 해쳐 결국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교육청 당국은 진상조사를 통해 갑질 행위자에 대해 강도높게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급자가 직무수행과정에서 하급자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과 공감력을 키우는 노력도 필요해보인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