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쌀로 가공식품 '억대 소득'…K 과자 효자품목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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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쌀로 가공식품 '억대 소득'…K 과자 효자품목 육성
딸기 찹살떡·오곡 누룽지차||쌀 케이크·쌀맥주 매출 쑥쑥
  • 입력 : 2022. 12.12(월) 16:10
  • 박간재 기자
전남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
최근 쌀가격 하락으로 농업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 유·무형 자산과 원료를 다른 농특산물과 융합하는 아이디어로 제품을 개발해 전남 대표 관광상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에서 '딸기찹쌀떡(모찌)' 업체를 운영하는 김지나 대표는 연간 32톤(1억원)의 국산 찹쌀과 딸기를 이용해 딸기를 품은 찹쌀떡을 생산, 연간 20만 상자를 판매해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끓여 먹는 누룽지 재탄생도 화제다. 순천 농업회사법인 '쌍지뜰(김해옥 대표)'은 현미와 찹쌀, 흑미를 이용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스틱형 '오곡 누룽지차'를 개발했다.

여행객이나 나홀로 가구에 식사대용으로 인기리에 판매돼 연간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성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쌀(연 20톤)만을 고집하며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업체도 있다.

장성 올바름(대표 김정광)은 유기농쌀 90% 이상이 함유된 고소한롱킥, 팡과자, 양파떡뻥, 고구마떡뻥 등 20종을 생산해 자체 온라인 판매 사이트 '올바름(www.allbarm.kr)'과 수출 등을 통해 연간 13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담양 '파밍하우스' 강준구 대표는 30년 경력의 빵 전문가로 2007년부터 100% 국산 쌀을 연간 3톤, 우리밀 10톤 등을 이용해 쌀 케이크, 롤빵, 쌀 과자 등 식사 대용식 10종을 생산하고 있다. 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2만명이 방문하는 농촌융복합 성공 모델을 구축했다.

쌀로 만든 맥주로 엠지(MZ) 세대의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담양 수제 맥주 제조업체 '㈜담주영농조합법인(대표 김형락)'은 2016년 전남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담양산 친환경쌀을 이용해 목 넘김이 좋은 맥주를 개발했다.

'담주브로이'라는 브랜드로 특산품 판매장과 수도권 맥주펍 등에 대나무맥주, 쌀맥주 등을 판매해 연간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영암 달빛무화과쌀빵, 나주 배쌀빵, 해남 고구마빵·감자빵 등 쌀을 주원료로 만든 지역 특화빵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해썹 시설을 갖춘 생산설비 구축과 홍보·판촉 등을 지원해 케이(K)-과자를 수출 효자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