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자진사퇴' AI페퍼스,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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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감독 자진사퇴' AI페퍼스, 반전은 없었다
  • 입력 : 2022. 12.01(목) 21:23
  • 최동환 기자

도로공사에 1-3 패…11연패 수렁

AI페퍼스 선수들이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형실 감독의 자진 사퇴에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반전은 없었다.

AI페퍼스는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다섯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1-25, 21-25, 25-22, 20-25)으로 졌다.

AI페퍼스는 이날 패배로 개막 후 11연패 수렁에 빠졌고 승점 1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AI페퍼스 니아 리드는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한비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18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은서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I페퍼스는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으로 1세트를 내줬다. AI페퍼스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21.74%에 그쳤다. AI페퍼스는 1세트 초반 박은서의 서브 리시브 불안과 니아 리드의 공격 범실 등으로 연속 5실점하며 고전했다. 상대 문정원의 공격 범실로 첫 득점에 성공한 AI페퍼스는 추격전을 펼쳤으나 상대 블로킹에 번번히 막힌 데다 공격 범실이 잇따르며 주저앉았다.

AI페퍼스는 2세트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AI페퍼스의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공격력도 살아났다. 특히 이한비가 2세트에만 9득점을 따내며 펄펄 날았다. 세트 초반 이한비의 연속 3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AI페퍼스는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다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에서 박은서가 퀵오픈과 블로킹을 연속 성공시키며 2점을 다시 앞서 나갔지만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다 결정적인 한방 부족으로 결국 4점 차 패배를 당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AI페퍼스는 3세트를 가져왔다. AI페퍼스는 8-9로 뒤진 상황에서 이한비의 블로킹과 스파이크서브, 백어택 성공으로 12-9로 전세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기세를 탄 AI페퍼스는 16-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를 따냈다.

AI페퍼스는 4세트 초반 흔들리면서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정대영에게 마지막 점수를 내주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