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5·18 사적지 지정 포럼 포스터. |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 5·18 사적지 지정 포럼이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산구 청사 7층 윤상원홀에서 진행된다.
포럼은 장헌권 광산구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 위원장이 진행하며 임남수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강사, 이성남 5·18민주화운동 송정역 시민 연설자, 정현애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경희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가두방송 진행자, 차명숙 5·18민주화운동 가두방송 진행자, 홍금숙 주남마을 총격사건 생존자, 박영순 옛 전남도청 내 방송 진행자가 발제·발표자로 참여한다.
앞서 광산구는 관내 위치한 △광주 비행장 앞 도로 △송정역 앞 광장 △송정리 공군비행장 △옛 광산경찰 △비아 도로 검문소 △동곡 하산교 △윤상원 열사 생가 등 7곳을 5·18 사적지 후보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이 중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성 활동가들이 붙잡혀 고초를 겪었던 옛 광산경찰과 시민연설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송정역 앞 광장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옛 광산경찰(광산구 송정동 817-5번지)은 항쟁에 참여했다가 붙잡힌 여성들이 주로 구금됐다. 당시 옛 광산경찰에 불법 구금된 여성 활동가들은 가두방송을 진행하면서 도움을 호소했던 차명숙씨, 박영순씨, 이경희씨, 고 전옥주(전춘심)씨,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고 조아라 전 광주YWCA회장 등이 있다.
김병수 광산구 인권팀장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큰 광산구 7곳이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특히 옛 광산경찰은 여성 활동가들의 아픔이 깃들어 있고 송정역 앞 광장은 광산구에서 시민연설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곳이다. 5·18 사적지 지정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