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승리 봤나"…오늘밤 전국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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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사우디 승리 봤나"…오늘밤 전국이 '대~한민국'
한국, 오늘 우루과이와 조별 1차전||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행 분수령||안와골절 손흥민 출전 여부 관심||역대 전적 1승1무6패로 열세
  • 입력 : 2022. 11.23(수) 16:09
  • 최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김민재가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불을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곳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우루과이·24일), 2차전(가나·28일), 3차전(포르투갈·2일)을 모두 치른다. 뉴시스

한국 축구가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첫 여정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의 첫 판은 한국에게 16강 진출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일전이다. 첫 경기 결과로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를 봤을 때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이 과거 10차례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사례는 2번이다. 당시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고선 16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월드컵에선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고,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던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그리스와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1차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의 첫 상대 우루과이는 월드컵 우승 2회(1930년·1950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2018 러시아월드컵 8강 성적을 거둔 남미 강호로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로 한국(28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6패로 한국이 열세에 놓여 있는 팀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월드컵에선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1990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졌고, 2010 남아공 대회에선 16강에서 만나 1-2로 졌다.

우루과이의 선수 면면을 봐도 화려하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베테랑이 여전히 건재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실질적 에이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 신예들의 발끝도 날카롭다.

하지만 한국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한국은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2018년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긴 좋은 추억이 있다.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특유의 조직력과 스피드로 맞서 싸운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난 22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듯이 한국도 우루과이의 강점을 무력화시키고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유럽파인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이달 초 입은 안와 골절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대표팀 훈련에서는 헤딩 훈련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루과이전 출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벤투 감독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을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 출전시킬 지가 관심이다.

김진수(전북)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축구란 스포츠는 강팀이 질 수 있고, 약팀이 이길 수도 있다"며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긴 게 우리에게도 희망이라고 본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벤투호 공격 조합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황희찬(울버햄튼)도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출격이 불투명하다. 황희찬 출전이 어려울 경우 플랜B로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벤투호가 어떠한 전략과 카드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