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달범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
김달범 회장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덴마크, 중국, 일본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 등 각 국가와 오클랜드, 시드니, 자카르타, 마닐라, 호치민, 하노이 등 세계 각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들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뚫고 오직 호남향우의 깃발을 보고 날아왔다"며 "이번 행사가 고향사랑과 호남인의 단결, 화합, 친선을 도모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 각 지역에서 꿈에도 잊지 못하는 우리들의 고향 호남을 찾아서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 호남의 정신이고 호남의 자랑"이라면서 "호남정신의 실천은 애향이며, 애국이며, 민족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올해는 지구촌 호남향우들이 만남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해"라면서 "지난 10년간 우리는 고향사랑 장학금을 마련해서 고향으로 보냈고, 우리들의 고향이 폭우로 피해를 입었을 때는 1억원의 긴급 고향돕기 성금을 모금해 광주와 전남, 전북으로 3330만원씩을 보낸 바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 뿐만 아니라 북한돕기에 앞장서서 북한에 쌀 한가마니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2주만에 1억원을 모금, 북한 어린이를 지원하는 국수를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으로 직접 보내기도 했다"며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우리들의 고향사랑, 나라사랑, 민족사랑 실천이 호남정신"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호남인의 날 행사에서 제5대 회장에 선출됐다. 김 회장은 영광에서 태어나 1986년 일본으로 유학한 뒤 정착, 현재 건설업에 종사하며 향우사회를 이끌고 있다.
한편 2022년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300명의 향우들은 10월 3일 서울에서 집결한 뒤 광주로 이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하게 된다. 또 4일에는 전라감영 등을 둘러본 뒤 오후 6시부터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2022년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5일에는 전남으로 이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서울로 이동하게 된다.
4일 열리는 세계호남인의 날 행사는 5‧18 광주민중항쟁 해외기념식 경과보고, 광주‧전남북 초·중·고생 84명에 대한 고향사랑 장학금 전달식, 2022년 자랑스런 세계호남인상 시상식 등이 이어진다. 올해 세계호남인상은 박동우(미국 오렌지카운티), 임수자(독일 베를린), 김운천(일본 동경), 백석진(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병룡(캐나다 토론토), 이정휴(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6명이 향우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게 된다.
2013년 10월28일 창립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2015년, 매년 10월4일을 세계호남인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서울에서 행사를 치러오다 지난 2016년부터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시 순으로 3개 광역자치단체를 순회하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