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원클럽맨' 나지완 은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KIA '원클럽맨' 나지완 은퇴
부상·부진 극복 실패
  • 입력 : 2022. 09.01(목) 15:56
  • 최동환 기자
KIA 나지완.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원클럽맨' 나지완(37)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끝내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5년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1일 KIA 구단에 따르면 나지완은 이날 오후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나지완의 뜻을 받아 들였다.

나지완은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 뛰는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최고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

KIA 구단은 나지완의 은퇴식과 향후 진로에 대해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KBO 통산 15시즌 동안 1472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7(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OPS 0.857를 기록했다.

특히 나지완이 기록한 221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김성한 207개)이다.

나지완은 데뷔 시즌이던 2008년 개막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하며 KIA 신인 타자 최초의 개막전 4번 타자 타이틀을 차지했고,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2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은 아직까지 KIA 타이거즈 역사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으며, 2017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한국시리즈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