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거미박물관 조성 협약 |
담양군은 8일 거미 박물관 조성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 주필거미박물관과 '거미 박물관 조성 사업 업무 협약에 관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담양군청 군수실에서 열린 협약식은 이병노 담양군수 등 담양군 관계자, 김주필 주필거미박물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 거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딴 '1호 거미 박사' 김주필 관장(동국대 석좌교수)이 담양군에 평생 조사·연구한 자료가 집약된 주필거미박물관의 자료 기증을 약속하며 성사됐다.
양 기관은 업무 협약을 하며 △사업 추진에 따른 협조 △주필거미박물관, 기증 물품 제공 △담양군, 박물관 건립에 따른 행정 업무 수행 △신의 성실의 원칙 입각해 적극 노력 등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남양주 주필거미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40만여점의 거미 표본과 각종 생물 박제, 화석 광물, 종유석 등을 모두 기증하고 담양군은 거미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주필 관장은 "생물 박제 표본들이 우수한 수장 조건을 갖춰 영구히 보존됐으면 한다"며 "우수한 생태환경과 친환경적 농업,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는 담양에 새로 둥지를 틀 거미 박물관이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미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노 군수는 "평생의 연구가 담긴 귀중한 자료를 맡겨주신 김 관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박물관 건립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담양군은 이달부터 기본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기증 물품 현지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께는 전남도 투융자 심사, 같은해 4월에는 담양군 계약 심사·일상 감사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 5월 전남도 계약 심사, 같은해 7월 박물관 설계 공모, 같은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6월께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담양=이영수 기자 yslee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