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민선8기 영암군의 첫인사는 소규모 인사가 이뤄져 기존 조직에 대한 안정을 유지하고 좀 더 "군정 업무를 파악해 공무원과 소통한 뒤 하반기에 이뤄질 행정 조직개편을 통해 대규모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6개월간 주요 공약사업 이행에 함께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통해 전문성, 업무 능력, 도덕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이번 군 첫 승진·전보 인사에 주목한 이유는 살다 보면 두 걸음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서야 할 경우가 있다는 의미를 엿볼수있다.
개구리도 크게 움츠려야 멀리 뛸 수 있다. 하지만 '1보 후퇴, 2보 전진'을 실천하려면 오는 연말 조직개편에 의한 대규모 인사는 인내심과 지혜, 용기가 두루 필요하다.
문제는 올 하반기 조직개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향후 5년간 지방자치단체의 정원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영암군 민선 8기의 조직개편은 공무원 증원이 아닌 인력과 조직을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기존 조직을 재구조화가 가능한지, 중복되는 기능을 한 부서로 통합해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신설조직에 대한 평가 등 신중한 조직개편 필요성에 대한 지역 일부 여론에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유는 우승희 영암군수가 오는 연말 조직개편에 의한 대규모 인사를 통해 자신이 펼칠 군정의 혁신 방향을 공무원 증원보다 인력과 조직 재배치하는 방향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중한 조직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을 주도할 능력있는 인사를 발탁하고 혁신에 필요한 인물이라면 정치적 성향을 넘어 과감한 발탁인사도 감수해 인구감소 대응 및 미래 영암발전을 견인할 조직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직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되 당사자의 능력과 자질을 최우선으로 고려 대대적인 인사 혁신을 통해 군정 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보이는 것이야말로 우 군수가 줄곧 강조해온 혁신의 성공적 출발을 위한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민선8기 젊은 우 군수를 선택한 군민들의 뜻은 군정을 확 바꿔 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군정은 곧 혁신을 의미한다.
올 하반기 영암군 혁신을 견인할 조직개편에 능력없는 공무원이 승진해 한 자리씩 차지한다면 이는 군 행정 조직을 뒤흔들 뿐 아니라 새로운 군정을 바라는 군민들의 뜻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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