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전남취재부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성인이 되고 어느새 벌써 세 번째 지방선거다. 아직까지도 생생한 스무 살 첫 대통령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는 가물 하기만 하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기본과 심장이 지방선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지방선거보다도 대선, 총선에 더 관심이 큰 것이 사실이다.
2017년 5월 77.2% 투표율을 기록한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약 1년 1개월 뒤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0.2%에 그쳤다.
지방자치시대가 부활한 지 어느덧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가 여전히 국민들로부터 뒷전인 것은 중앙행정 권력을 견제하고 아래로부터 위로 향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의미를 벗어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선거철만 되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도자로 나서겠다 했지만 취임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불거진 부동산 투기, 성희롱,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들로 안겼던 배신감의 영향도 컸다.
하지만 이제는 유권자의 마음도 달라져야 한다. 4년마다 열리는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거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리더를 뽑는 일이다.
지역을 대표할 새로운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50일 남았다. 누가 당선될 지 예측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 하나 분명한 것은 내가 행사한 한 표로 내가 사는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최고 투표율을 보였던 19대 대통령과 단 0.1% 차이인 77.1%를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3개월여만에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적재적소, 나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현명한 한 표를 모두가 행사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올해 6월, 역대 가장 높은 지방선거 투표율을 기대해 본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