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용 전남취재부 기자 |
광주 곳곳에서도 자원순환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들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각 마을별로 특징이 있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마을발전소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스팩,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마을발전소로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30곳에 달하는 인근 연계 상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된다.
서구 치평동 주민자치회·클로버봉사단도 각종 재활용품을 자원순환가게에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 일상생활용품으로 교환해준다.
이 마을들의 제도를 살펴보면 시민들이 직접 모은 재활용품을 가져오게 함으로써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과 자원순환 과정을 인식시키고 분리수거율도 높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순환을 위한 포인트 적립제도는 어떻게 탄생된 것인지 자원순환가게 개소를 앞두고 있는 대표자에게 물었다.
이은아 치평동 주민자치회·클로버봉사단장은 "자원순환 포인트 적립제도의 원조는 성남시에서 시작된 '자원순환가게 RE100'을 그대로 적용해 보았을 뿐"이라고 했다.
자원순환가게 RE100은 시민들이 배출한 재활용품에 대해 유가보상을 해주는 성남시의 정책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100% 재활용이 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RE100은 무엇일까.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의 NGO 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한 것으로 기업이 생산활동을 할 때 순수 재생에너지 전기만 사용하자는 민간 주도의 세계적인 운동이다.
RE100 은 비영리 민간기구에서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으나 현재는 구글과 애플, 이케아 등 340개 이상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사업 또는 투기 활동의 활발한 기세, 자원과 인구의 급속한 발전, 가격·판매·상업상의 발전을 뜻하는 '붐(Boom)'.
성남시에서 시작된 자원순환가게 RE100 모델을 적용 한 곳은 현재로서는 광주에 2곳이 전부다.
RE100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자원순환가게도 광주 5개구 전역으로 확산되는 붐이 일어나게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때 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