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화근'… 광주, 지난해에만 1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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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화근'… 광주, 지난해에만 138건
  • 입력 : 2022. 03.07(월) 16:12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화근이 된 화재가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만 13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743건의 화재 가운데 부주의 화재가 369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이 중 37%(138건)의 원인이 담배꽁초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음식물 조리 17%(64건), 사용 부주의 13%(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해 11월 광주 광산구 도천동 한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4개 동이 모두 불에 탔고, 주변 건물 4개 동이 그을림 피해 등을 입어 소방서 추산 8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외부에서 주변 건물 관계자가 담배를 피우고 난 뒤 담배꽁초를 물건이 쌓인 쪽으로 털어 버린 후 50여 분이 지나 최초 화염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술에 취한 채 잠자리에서 흡연하거나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발화하는 경우, 담배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발화되는 사례 등이 끊이질 않았다.

담뱃불의 온도는 200~300도로, 피우고 있을 때는 500~800도에 달한다.

따라서 보행 중에는 흡연을 삼가고 지정장소에서 흡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재떨이에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남수 광주시 소방본부 방호예방과장은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나 하나쯤 괜찮아'하는 이기주의적 생각에서 비롯된다"며 "담배꽁초와 같은 부주의 화재는 안전의식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