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건조주의보에 강풍까지…"대형 산불 조마 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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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건조주의보에 강풍까지…"대형 산불 조마 조마"
전남지역 두달간 14건 산불 발생||소방청, 전국 ‘산불경고’ 심각 단계||"강풍·건조 지속, 각별한 주의 필요"||
  • 입력 : 2022. 03.07(월) 16:34
  • 김은지 기자
지난 2월 25일 발생한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야산 산불. 산림청 제공
경북 울진, 강원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조주의보·특보 발효와 강풍까지 지속되고 있는 광주·전남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던 두 달간 전남지역에서는 총 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순천시 3건, 고흥군 3건, 광양시, 여수시에서 각각 1건씩 발생해 동부지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백운산으로 옮겨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처했으나 전남도 임차 헬기와 산림청 헬기가 긴급 투입돼 산불재난을 막은 바 있다.

나주 영산강 축산보 인근 갈대밭에서도 한달새 두차례나 불이 발생해 피해면적만15만 ㎡ 규모(추산)에 달한다.

대형 산불 등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최근 건조한 날씨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광주·전남에는 7일 오전 기준 장흥군, 보성군, 고흥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그중 지난 1월27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던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와 광주시, 화순군, 구례군, 곡성군에 건조특보가 유지 중이다.

소방청은 지난 5일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지역소방본부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심각' 경보를 발령한 적은 있지만, 소방청 차원에서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을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은 경북과 강원의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이번 주말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북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동해안 산불로 인해 입은 산림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는 1만6755㏊로 추정된다.

피해 면적은 이미 서울 면적(60.5㏊)의 4분의 1 이상을 넘어섰으며 축구장(0.714㏊)이 2만3466개가 모인 넓이가 불에 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수 일째 이어지고 있는 동해안 산불에 전남소방에서도 소방력을 투입 중이다. 하지만 전남지역도 긴장의 끈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며 "대기 건조가 심각한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만큼,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쓰레기 소각과 외부 흡연 등을 자제하시고 화재 예방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