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은(41·지키다 대표) (38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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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조상은(41·지키다 대표) (382/1000)
  • 입력 : 2021. 11.21(일) 16:17
  • 곽지혜 기자

"휴대용 안전응급키트와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지키다'의 대표 조상은입니다.

휴대용 안전응급키트는 재난상황에서 단기생존과 구호요청을 할 수 있는 여덟가지 용품이 들어있는 키트입니다. 키트 안에는 먼저 램프가 들어 있어서 구호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우비는 흔히 비를 피하기 위한 용품으로 알고 있지만 등산이나 여행 중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데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도 있고 화재 대피 시 유독가스로 인한 사망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우비로 공기층을 만들어서 대피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신원확인 카드가 들어있어서 여기에 혈액형이나 지병 등을 기재하고 위급시 보호자에게 신속히 연락하거나 의사가 빠른 처치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야광스틱은 램프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불빛으로 구조요청을 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구호요청 도구인 호루라기와 설탕, 알코올 솜, 반창고 등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해외 구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광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세월호라는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접하면서 이런 작은 구호요청 도구가 있었더라면, 혹은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도구가 있었더라면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고, 좀 더 빨리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유가족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에서 응급키트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고향인 광주에서 돌아와 이렇게 창업을 하게된 이유는 광주에도 청년들이 바라는 좋은 직장을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이 운영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곳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