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오미사꿀빵, 나눔 문화 확산 기업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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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미사꿀빵, 나눔 문화 확산 기업 만들겁니다
'오미사 꿀빵' 정창엽 대표||2대째 오미사꿀빵 생산||꾸준한 소외 이웃 도움 실천
  • 입력 : 2021. 10.11(월) 14:04
  • 조진용 기자
"후손들이 이뤄야할 몫도 있습니다.통영시민들이 지어준 이름 '오미사 꿀빵' 신뢰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대째 통영서 꿀빵을 만들고 있는 '오미사 꿀빵' 대표인 정창엽(53)씨다. 정 대표는"언론매체를 통해 소문을 접하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간단한 빵 하나를 판다는 생각보다 통영을 대표하는 빵을 대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빵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통영의 원조 꿀빵을 창업한 정원석(86)씨의 아들이다.

정 대표는 "아버지가 항상 조언 하신 말씀은'잔 재주를 부리지 말어라'였다. 아버지에게 꿀빵 제작방법을 배울때 계량화된 재료량을 전수받은게 아니었다. 모든 재료량을 어림잡아 배워서 수차례의 시도로 아버지가 만들었던 꿀빵 맛을 찾아낸것이다"며 "꿀빵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전통 맛을 알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입맛을 속일 수 없어 빵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엄선하고 있다"고 했다.

53년간 꿀빵을 만들었던 그는 처음부터 대를 이을 계획은 없었다.

정 대표는 "화약류관리기사 1급을 취득해 건설업에 종사했는데 2005년 부터 건설시장이 쇠퇴기를 맞았다. 화약류를 다루는 조선업으로 이직을 결심했으나 주위에서 부모님의 가업을 잇는게 안전하다는 조언이 잇따라 이를 참작해 꿀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2006년 10월 부터 꿀빵 만드는 법을 학습해 2007년 2월1일 오미사 꿀빵 도남점을 개업한데 이어 같은해 10월 '오미사꿀빵' 상표등록을 마쳤다"고 했다.

오미사꿀빵 이라는 정식 브랜드를 갖고 총 2곳(한남동 본점, 도남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만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아버지가 1960년대 부터 운영했던 오미사꿀빵 한남동 본점과 도남점에서 매일 꿀빵을 생산해 내는 일도 버겁다. 수작업으로 하지말고 기계화를 하면 생산량도 증대되고 수익률 상승까지 이어져 편하지 않느냐는 주위의 권유도 있지만 아버지때부터 고수했던 제작방법을 고수하려한다"고 했다.

정 대표의 최종 목표는 유동인구가 많은곳에 판로를 개척하고 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는것이다.

정 대표는 "8년 후인 2029년에는 김천 -거제구간 KTX 노선이 개통된다. 대전역에 입점해 있는 성심당 처럼 통영에 신 역사가 생기면 오미사 꿀빵을 판매하는 간이 매장을 만들고 싶다"며 "오미사 꿀빵은 1960년대 부터 통영시민들의 추억이 녹아있는 역사적 유물과 다름 없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통영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관내 사회복지기관에 500~1000만원씩 기탁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오미사꿀빵은 임직원 18명, 매장 직영 2개를 운영중이며 10월 기준 매출액은 14억원(온라인·직영매장 매출)을 기록하고있다.

글·사진 = 조진용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