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해양대학교 |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교육부를 방문해 목포해양대학교의 교명 변경을 반대하는 의견서 및 시민 1만3000여 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목포해양대학교는 지난 6월 전체 교수회의를 거쳐 55%의 찬성을 얻은 '해양국립대학교'를 새로운 교명으로 변경해 줄 것을 지난 17일 교육부 요청했다.
목포해양대학교 측은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학생이 늘어나면서 국제적인 해양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명변경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목포시와 시의회 등 지역정치권은 물론 일부 동문들도 교명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목포를 방문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목포시의회와 함께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반대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향후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교명 반대를 건의하고, 재목 목포해양대학교 동문회 등과 함께 교명 변경 반대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목포해양대학교의 교명 변경 승인은 교육부가 앞으로 전국의 지자체, 대학, 유관기관 등의 의견수렴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3~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와 함께 성장해 온 목포해양대학교가 지역명을 지워버리는 것은 70년 동안 지켜온 학교의 명성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단순히 지역명을 빼는 교명 변경에 앞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할 있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는 것이 순리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양대학교는 지난 1952년 도립 목포상선고등학교로 출발해 현재까지 70년의 전통과 역사가 있는 해양전문인력 양성 고등기관으로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1위, 2만 여명의 해사·해양 분야 전문 인력 배출 등 특성화 대학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