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ESG로 답하다> 본보 창간때부터 환경문제 지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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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특집·ESG로 답하다> 본보 창간때부터 환경문제 지대한 관심
전남일보 환경사랑 실천 33년 ||연중 기획시리즈로 실태 고발 ||시도민 영산강 살리기 캠페인 ||환경기여 공로 ‘대통령 표창’||캠페인 이어 ‘환경대상’ 제정
  • 입력 : 2021. 07.18(일) 17:41
  • 홍성장 기자

영산강을 살리자 시도민실천대회 모습. 전남일보 자료사진

전남일보의 환경 사랑은 창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전남일보는 창간 당시부터 시대정신인 환경에 주목했다.

그 시작이 '영산강 살리기'다.

전남일보는 창간 때부터 남도민의 젖줄이자 생명줄인 삼백리 물길 영산강이 물고기도 살 수 없는 폐수집장이 돼 죽음의 강으로 변화되는 것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다짐을 했다. 그 절박함의 시작이 1989년 3월 시작한 '영산강 살리기' 기획시리즈다. 기획시리즈는 그해 3월2일부터 7월7일가지 17회에 걸쳐 진행됐다. 시리즈를 통해 남도의 젖줄 영산강이 공장폐수, 생활폐수의 통로가 돼 오염이 심해진 현실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성과는 컸다. 당시에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영산강 오염의 심각성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때였다. 본보의 기획시리즈는 이런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시도민은 물론 관계당국의 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전남일보는 1994년부터는 '영산강을 살리자'는 대대적인 환경 캠페인을 시작했다. 극심한 오염으로 죽어가고 있는 영산강을 더는 방치할 수 없고,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한 영산강 살리기 캠페인이었다. 전남일보만의 캠페인은 아니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물론 당시 영산강 환경관리청과 함께한 대대적인 영산강 살리기 캠페인이었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환경운동을 펴왔던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과 목포 녹색연구회 등 환경단체도 본보의 캠페인에 함께했다.

그해 5월 캠페인 상징 마크와 로고를 공모를 통해 포스터, 스티커 등으로 제작, 시군 단위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나눠줬다. 그해 영산강 오염 시민고발 창구도 개설했다. 단순히 고발창구만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 고발된 내용을 추적 보도했다.

영산강 오염실태 감시를 위한 파수꾼을 모집해 운영했고, 파수꾼을 중심으로 '영산강을 살리자'는 가두 캠페인도 전개했다. 캠페인에는 파수꾼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체, 관공서, 사회·종교단체, 각급 학교, 군부대 등도 뜻을 같이 했다. 한때 380여개가 넘는 단체가 전남일보가 주도한 '영산강을 살리자'는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시·도민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선진 외국의 강살리기 실태조사, 영산강 연구조사 사업, 환경운동기금 마련, 환경보존운동 범 시·도민 실천대회, 영상강 시원인 용소지역 정화사업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1995년 2월 전남일보의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했던 미하일 고르바쵸프 전 소련 대통령이 고 이정일 전남일보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남일보 자료사진

당시 국제 그린크로스 총재인 미하일 고르바쵸프 초청 강연회도 있다. 1995년 2월 16일이다. 그린크로스는 고르바쵸프 옛 소련 대통령이 사임 후 만든 국제환경비정부 기구다. 미하일 코르바쵸프 전 대통령은 당시 전남일보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해 '지구 환경보존을 위한 인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대적인 영산강 살리을 살리자는 캠페인과 함께 1994년 4월29일 시작한 본보의 '영산강을 살리자' 기획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기획시리즈는 1995년 말까지 장작 2년에 걸쳐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총 4부에 걸쳐 진행했는데, 1부는 '영산강을 살리자'는 생활캠페인이었다. 물절약, 쓰레기 줄이기, 세제 줄이기 등 문제점을 샅샅이 들춰내 일상에 감춰진 오염원들을 구체적인 예시 등을 통해 고발하면서 생활속에서 강살리기 운동을 실천할 수 있음을 전달하는 기획이었다.

2부는 영산강 수계 136㎞를 찾아 오염현황과 문제점 등을 취재·보도한 르포였다. 3부 '영산강을 살리자-그들은 이렇게 살렸다'는 극심한 오염을 겪었다가 성공적으로 되살려놓은 외국의 강을 찾아 복원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4부 '영산강 살리자-어떻게 가꿀것인가'는 영산강을 어떻게 지키고 가꿔야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기획이었다.

전남일보는 영산강 살리기' 캠페인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남일보는 1995년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영산강 살리기' 등 환경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1995년 환경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는 고 이정일 전남일보 회장. 전남일보 자료사진

1995년 7월 제정한 '전남일보 환경대상'도 '영산강을 살리자'는 캠페인의 성과물이다. 창간 때부터 공을 들였던 '영산강을 살리자'는 환경 캠페인을 정례적 포상을 통해 가시적 실천을 유도하고, 환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까지 180여 단체 및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산강 살리기'가 끝은 아니다. 전남일보는 2006년부터 미래 자원인 바다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바다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호남의 상징이자 허파 구실을 해온 무등산의 소중함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획 보도와 이를 체험·공감해보는 무등산 옛길 걷기 행사도 개최해오고 있다. 또 2010년 '숲이 미래다' 2011년'미래자산 숲, 선진지를 가다',2012년 '숲 ,힐링', 2013년 '숲이 블루오션이다'라는 숲 기획물을 연재하고 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