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건물 붕괴 참사, 엄정수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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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동구 건물 붕괴 참사, 엄정수사 하겠다"
광주경찰, 재개발 붕괴사고 수사 백브리핑||13곳 압수수색·14명 입건… 3명 영장||"붕괴 원인 규명이 수사의 1차적 목표"
  • 입력 : 2021. 06.16(수) 17:32
  • 양가람 기자
광주경찰청 전경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재개발 철거물 붕괴 참사와 관련, 경찰이 철거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을 압수수색 하는 등 붕괴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재개발 붕괴사고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이번 참사와 관련해 20명 이상을 조사했고, 그중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회사 관계자 등 1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피의자 14명 중 굴착기 기사(백솔 대표)와 현장 공사 책임자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날 오후 해체공사 감리자인 건축사무소 대표에 대해서도 건축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붕괴사고 관련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은 총 3명이다.

이날 수사본부는 크게 △건물 붕괴 원인 △업체 선정 과정의 문제점 △행정기관 관리·감독 위법 사항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붕괴 원인 관련, 이날 현대산업개발 본사까지 총 13개 장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본사 측의 책임이 드러나는 대로 시공사 관계자를 추가 입건할 계획이다.

또 업체 선정 과정 비위 관련, 총 9명을 입건했으나 구체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업체 선정 과정은 붕괴 원인과는 달리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이 많아 신중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기관 관리·감독 부분과 관련해서는 △감리 선정 △해체계획서 허가 처리 적절성 △주민 민원 대응 적절성 등을 조사한다. 전날 시청과 동구청, 조합을 압수수색했고, 현재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 중이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