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고와의 16강전에서 7-4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광주진흥고 야구부. 광주야구협회 제공 |
광주진흥고는 지난 17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고와의 16강전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강전에 오른 광주진흥고는 19일 오후 2시30분 율곡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진흥고는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곽연호는 0.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진흥고는 1회말 선취점을 먼저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길모가 볼넷을 얻은 뒤 상대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정주영이 투수 앞 번트 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도가 내야땅볼로 물러나고 김경석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이어 김주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주자 김길모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뽑았다. 이 때 2루주자 정주영도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진흥고는 3회초 동점, 5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3회초 두 번째 투수인 문동주가 제구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신경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한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정찬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김규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권민혁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5회초에는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재웅이 2사 후 권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던져 2사 2루 위기에 처했고, 윤준선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1-2 역전을 허용한 진흥고는 7회초 2사 3루에서 윤준선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진흥고는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주홍의 안타와 이륙의 볼넷, 이준서의 보내기 번트, 신명승의 1루수 뜬공, 고은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길모가 좌익수 쪽으로 뜬공 타구를 날렸는데, 상대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선행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선 정주영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때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진흥고는 8회말 2루타 1개와 몸에 맞는볼, 안타 2개 등 타선이 불을 뿜으며 3점을 더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진흥고는 9회초 1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하고 7-4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진흥고는 창단 이래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하고 준우승만 3차례(1981년 35회·1985년 39회·1986년 40회)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