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7명 배출…순천중·고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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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국회의원 7명 배출…순천중·고 "경사났네"
단일 중·고교 최다 배출
  • 입력 : 2020. 04.16(목) 17:00
  • 박상수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순천중·고등학교가 7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했다.

순천중·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 이형석(28회), 여수을 김회재(30회), 경기도 성남 수정 김태년(32회),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서동용(32회), 서울 송파갑 김웅(37회),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51회) 당선자 등 순천고 출신 6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순천중(32회) 출신인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소병철 당선자를 포함하면 순천중·고 출신 당선자는 모두 7명에 이른다.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7명은 단일 중·고교로서는 21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갑의 김웅(미래통합당) 당선자를 제외한 6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부장검사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 당선자는 바른미래당에 인재영입 형식으로 입당했다가 당이 합쳐진 후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시소 게임 끝에 신승을 했다.

제20대 국회에서는 순천중·고 출신은 김태년 의원 1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7명으로 늘어난 것은 광주 등 대도시가 평준화된 후 80년대에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급부상한 후 다닌 세대가 대거 출마해 이룬 성과다. 순천고 출신은 현직 검사장 3명을 비롯해 검찰의 주요 요직에 대거 진출하는 등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과거에 국회의원을 다수 배출한 전통 명문고인 경기고, 광주일고, 전주고 등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자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 광주일고 출신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에서 새로 진입했으나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불출마하고 김동철, 장병완, 심재철 등 중진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회의원 출신 고교의 세대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순천중·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순천고 출신이 검찰과 정부 부처의 주요 요직에 진출한데 이어 국회의원도 7명을 배출한 것은 대한민국에서의 순천고의 위상을 말해준다. 동창회로서는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들 당선자들이 국가와 지역은 물론이고 모교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서 3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고흥 출신으로 순천 효천고 출신이다. 경기도 부천정에서 당선된 서영석 당선자는 광양 출신으로 순천 금당고 출신이다. 부천약사회장과 경기도의원을 지낸 서 당선자는 순천고 출신인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의 친동생이다.

장경태 당선자

김웅 당선자

서동용 당선자

김태년 당선자

김회재 당선자

이형석 당선자

소병철 당선자

박상수 기자 ss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