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2연전 '1위 수성' 고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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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KIA, 두산 2연전 '1위 수성' 고빗길
원정 삼성ㆍ홈 두산ㆍ원정 넥센과 2연전
투ㆍ타 총체적 난국 속 1.5차 2위 두산과 대결
연일 순위싸움에 '흥행'
  • 입력 : 2017. 08.29(화) 00:00
프로야구가 연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리그 1위로 무난하게 시즌을 마칠것 같던 KIA 타이거즈가 돌연 연패에 빠지면서 1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주 KIA가 맞붙게 될 6연전이 후반기 KIA의 최대 고빗길로 보인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를 지킬 지 2위로 추락할 지 판가름 난다. 1위 KIA가 투ㆍ타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지다 보니 굳어질 듯 하던 순위싸움이 돌연 한치 앞을 내다볼 수없게 됐다. 1위 호랑이가 비틀거리자 2~4위 팀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겨들어 물어뜯는 형국이다.

후반기 프로야구 판도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데는 KIA의 책임이 크다. KIA는 8월 18경기에서 7승11패에 그쳤다. 극강의 선발투수가 무너지며 연패에 빠져들고 말았다. 양현종, 헥터를 내세운 경기에서도 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는 사이 2위 두산은 1.5경기 차로 코앞까지 치고 올라왔다. 3위 NC도 4.5경기차이지만 1위 KIA를 정조준하는 양상이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마치 지난 3~4년 전 하위권을 맴돌던 당시의 모습과 흡사하다. 찬스마다 무위로 끝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던 때와 닮은 꼴이다. 파이팅 넘치는 패기는 온데간데 없고 맥없이 허물어지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패의 원인은 선수들의 성향이 상대팀 배터리에 읽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헥터ㆍ양현종의 구질도 전반기 처럼 위력적이지도 않을뿐아니라 예리한 코너웍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구위도 보이지 않는다. '회심의 일구'를 던져도 범타나 헛스윙 보다는 '회심의 일격'으로 맞받아 쳐내고 있다.

타자들 역시 마찬가지. 최형우는 몸쪽 낮은코스로 파고드는 공에 속수무책 무너지고 있다. 그의 약점이 안쪽 낮은코스라는 걸 간파한 투수들은 사구를 무릅쓰고 기를 쓰며 안쪽에 공을 꽂아넣고 있다. 낮게 들어오다 홈플레이트를 벗어나는 '버리는 공'에도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을 당하는 이범호, 쳐 볼테면 쳐 보라며 강속구를 찔러 넣어도 파울타구도 날려보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서동욱 역시 상대방 투수에게 패를 읽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빛의 속도'로 방망이를 휘둘러보지만 허무하게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쳐다보며 전력질주 하는 신종길의 모습에서는 안쓰러운 마음마저 든다.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빠른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지난 26~27일 NC를 맞아 회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속 홈런포가 터져 전반기와 같은 팀 분위기 상승을 예고했다. 비록 1승1패로 2연승에는 실패 했지만 6연패 이후 사그라들었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어 남은 후반기에는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KIA에게 이번주 6연전은 올시즌 최대 고빗길이다. 29~30일 대구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 뒤 맞붙는 두산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 운명이 뒤바뀔 수 있어서다. 만약 KIA가 2연승 하고 같은 기간 두산이 롯데와 2연전에서 패할 경우 3,5경기차로 벌어지며 다소 여유를 갖게 된다. 이어 31~9월1일 두산과 맞붙어 1승1패를 하게 되면 1위 자리를 이어갈 수 있으며 2~3일 넥센전에서 승리를 챙길 경우 1위를 지켜내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KIA는 현재 삼성에 9승3패로 앞서고 있다. 9월 2~3일 2연전을 끝으로 올시즌 대결을 마치는 넥센에도 9승5패로 앞서고 있다. KIA가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한 사이 넥센도 4승6패로 역시 헤매고 있다. 양팀 모두 위기탈출을 위해 혼신을 다할 수밖에 없다. KIA의 느닷없는 부진에 팬들은 죽을 맛이라고 아우성이다. 그 덕분에 소강상태에 머물던 프로야구 열기가 활활 타오르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BO 리그가 후반기 마칠 때까지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민지 기자

2017 프로야구 순위  (28일 현재)

순위

구단

게임

승차

승률

1

KIA

115

70

1

44

-

0.614

2

두산

118

69

3

46

1.5

0.600

3

NC

120

68

1

51

4.5

0.571

6

롯데

121

64

2

55

8.5

0.538

5

넥센

121

62

1

58

11.0

0.517

7

SK

122

62

1

59

11.5

0.512

4

LG

114

57

2

55

12.0

0.509

8

한화

116

49

1

66

21.5

0.426

9

삼성

120

46

4

70

25.0

0 호랑이 굴에서 
 곰 재주 막는다.397

10

kt

117

37

0

80

34.5

0.316

KIA 이번주 중계일정

날짜

상대팀

장소

중계

29-30일

삼성

대구

SKY SPORTS

31-9월1일

두산

광주

SKY SPORTS

9월2-3일

넥센

고척

SK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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