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까지 나선 금호타이어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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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생들까지 나선 금호타이어 사태
'해외 매각 중단' 요구 확산
  • 입력 : 2017. 07.27(목) 00:00

금호타이어의 무분별한 해외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ㆍ전남 12개 대학 총학생회협의회는 그제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 광주ㆍ전남여성단체연합도 이날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어제는 전남 지역 운송업계가 성명서를 내고 금호타이어 해외 부실 매각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직접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사태에 지역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이렇게 대학생들까지 나선 것은 그렇지 않아도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상황을 더 악화시킬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라는 지역 대기업이 해외에 매각되고, 자칫 외국으로 공장을 옮기기라도 한다면 지역 대기업 취업 기회가 아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절박한 심정이 대학생들까지 나서게 만들었을 것이다.

광주ㆍ전남 지역민들의 요구는 한마디로 금호타이어가 해외 부실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것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은 "산업은행 채권단의 잘못된 판단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지역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금호타이어가 먹튀자본의 사냥감이 된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함축돼 있다. 어제 지역 운송업계가 문재인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지역민의 원망이 정부ㆍ여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부가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금호타이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민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다퉈 거리로 뛰쳐 나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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