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일 극적 드라마… 투ㆍ타 합작 새기록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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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IA, 연일 극적 드라마… 투ㆍ타 합작 새기록 쓴다
2017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상)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팀 타율 1위ㆍ3할 타자 6명
김선빈ㆍ최형우 1ㆍ2위올라
  • 입력 : 2017. 07.14(금) 00:00
KIA 타이거즈가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시즌 1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최형우가 NC원종현의 초구를 통타, 좌월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연일 극적인 드라마를 쓰고 있다. 그 어떤 영화ㆍTV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다. 드라마 결말은 '해피앤딩'이다. 지난 3월31일 2017 프로야구 대장정 이후 게임마다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7게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려 미국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2경기 연속 두 자릿 수 안타를 생산하며 상대 마운드에게 공포증을 안겨주고 있다. 확실한 선발투수와 1~9번까지 3할대 이상을 치는 타격,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 덕택에 전반기 1위를 유지할 수있었다. 144경기 중 전반기 85경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들어간다. 올해는 KIA가 지난 2009년 8년만에 우승할 수있는 절호의 기회다. 본보는 두차례에 걸쳐 2017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을 게재한다.



●7월의 한국시리즈 '만화같은 역전승'

KIA 타이거즈가 또한번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4연승과 함께 선두 독주체제를 갖췄다.

KIA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2위인 NC와 경기에서 7-6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IA는 56승 28패로 2연패에 빠진 NC(48승 34패 1무)와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KIA의 질주를 막을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는 NC는 9회 2아웃까지 6-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NC 마무리 임창민을 두들겨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화룡점정'의 주인공은 역시 최형우였다. 연장 10회말 최형우가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7-6으로 NC의 콧대를 꺾었다. 지난달 23~25일 마산에서 KIA에게 3연패의 충격을 안겨줬던 NC에 그대로 되갚아줬다. 3이닝을 잘 막은 정용운의 호투도 후반기 KIA 마운드가 더 튼실해 질 것임을 예고해주는 경기였다.



●팀타율 1위ㆍ3할 타자 6명

전반기를 마친 2017프로야구 10개구단 중 팀타율 1위는 KIA다. 무려 0.310으로 놀라운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주전 중 6명이 3할 이상을 치고 있다. 최근 KIA가 7경기에서 팀타율 0.418ㆍ11홈런ㆍ94득점, 경기당 17개 안타ㆍ평균 13.4득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0.674,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131이다. 여기에 3할 타자들이 즐비하다. 타율1위 김선빈(0.382)은 4할대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김선빈이 마지막까지 타율 1위를 유지한다면 1994년 이종범(0.393) 이후 첫 유격수 타격왕과 최초의 9번 타자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던 최형우(0.375)가 2위에 진입했다. 타점 1위(81점), 홈런 공동 3위(22개), 안타 공동 2위(113개), OPS(출루율+장타율·1.178) 1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고루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연일 펄펄 날고 있는 이명기(0.349)는 5위에 올라 있다. 안치홍(0.333ㆍ11위), 나지완(0.325ㆍ15위), 버나디나(0.31819위)까지 6명이 3할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고참급 타자들의 선전도 눈에 띤다. 12일 NC전 동점 적시타를 때렸던 김주찬도 최근 4할대 타율을 자랑하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범호도 마찬가지. 지난 5일 SK전에서 3점홈런을 때려내며 개인통산 1000타점을 돌파했다. KIA 소속으로 통산 1000타점을 돌파한 건 이범호가 처음이다. 7개 남은 300홈런은 올 시즌, 180경기가 남은 2000경기는 내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 등 10점 이상을 엿가락 뽑듯 뽑아내고 있다. 11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도 때려내고 있다. KIA 타자들의 신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기대가 된다.



●핵터-양현종 '동반 20승' 정조준

KIA 선발진의 탄탄한 마운드는 핵타선을 자랑하는 타자들과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

그 정점에 14승 무패, 1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핵터 노에시와 12승의 양현종, 7승의 임기영이 있다.

헥터는 지난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대 4로 승리했다. KIA 선발투수 헥터는 6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4승째를 챙기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헥터는 지난해 10월 2일 kt 위즈전부터 15연승에 성공했다. 이는 2014년 14연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 앤디 벤헤켄의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KBO 전체로는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헥터는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16⅔이닝(1위)을 던져 14승(1위) 무패 평균자책점 3.16(6위)을 거뒀다.

팀 동료 양현종은 개막 후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12승(2위) 3패 평균자책점 3.99로 전반기를 마쳤다.

헥터와 양현종은 후반기 동반 20승을 노린다. KBO리그 마지막 '동일 구단 20승'은 1985년 김시진-김일융(25승)이었다.

불펜진의 잇단 부진으로 불안감이 엄습해 올 무렵 타선의 폭발로 상쇄해 버렸다. 덕분에 최근 4-5선발로 나서고 있는 정용운과 임기준의 위력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불펜진 고효준, 김광수, 심동섭 등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임창용의 이른바 '뱀직구'도 살아나고 있다. 당장의 화력도 무섭지만 KIA의 전력이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있다는 게 후반기를 더 기대해주고 있다.

오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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