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어깨수술 후 군입대…KIA 마운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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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어깨수술 후 군입대…KIA 마운드 '구멍'
지난해 7승…'비장의 무기' 피로 누적돼 부상 시달려
"건강한 모습 돌아오겠다"
  • 입력 : 2009. 07.02(목) 00:00
이범석
'영건' 이범석(24)이 어깨 수술 후 군 입대한다.

우측어깨 회전근 통증으로 2군에서 재활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 이범석이 7월 중순 수술대에 오른다.

2군에서 부상재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범석은 시즌 중반 이후 KIA마운드의 '비장의 무기'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나 갑작스런 수술과 군 입대로 전력에서 제외돼 'V1O'을 향한 KIA의 행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KIA 구단 관계자와 이범석은 1일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놓고 그동안 저울질을 해왔으나 쉽사리 부상부위가 회복되지 않았다. 수술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미국으로 보냈던 어깨부위 X-레이 촬영 판독결과가 최근 도착했다. 이달 중순께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지난 5월 18일 1군에서 제외되어 재활 군으로 내려 온 이범석을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재활을 진행해왔다.

KIA 구단 관계자는 "수술은 재활 중인 투수들에게는 최후의 선택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고심을 했다. 이범석과 협의를 걸쳐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해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물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로 오전에 어깨찜찔 등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이범석은 "작년 후반기부터 아프기 시작한 어깨를 6개월여에 걸쳐 재활 후 올해 마운드에 다시 올랐으나 또다시 악화가 됐다. 어깨 수술이 (나에게)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술 후 차분히 재활프로그램을 수행하면 마운드 복귀에도 문제가 될 것 없다. 수술 후 곧바로 공익으로 군 입대를 할 것이다. 아마 10월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범석은 이어 "광주분들의 야구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에 공익 근무하면서 틈틈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본다. 건강하게 다시 마운드로 설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따냈던 프로 데뷔 3년차인 이범석은 지난해 7월4일 대구 삼성전에서 노히트 노런급 완벽투(9이닝 1피안타 사사구 4개 9탈삼진 무실점)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렸다. 그러나 너무 많은 투구를 하는 바람에 어깨 피로가 누적돼 부상에 시달려야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28경기에 나와서 7승10패, 방어율 3.08의 수준급의 활약을 펼친 덕택에 지난해 연봉 2300만원에서 117.4% 인상된 5000만원에 올 시즌 연봉을 계약하며 뛰어난 활약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이범석은 올 시즌 부상 회복속도가 더뎌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첫 등판인 4월 4일 두산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어 재활을 걸친 이범석은 또다시 5월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5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소화한 뒤 우측 어깨 회전근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교체되는 불운을 겪고 2군행을 통고받았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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