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공방…"한덕수, 당장 사퇴하라" "민주, 줄탄핵 책임져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예결위 공방…"한덕수, 당장 사퇴하라" "민주, 줄탄핵 책임져야"
  • 입력 : 2025. 04.28(월) 17:1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는 종합정책질의 등을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2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박정 예결위원장은 질의 시작에 앞서 한 대행의 회의 불참 사실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장께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라고 했는데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꼭 하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영석 의원은 “시중에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의미)이라는 게 있는데 불치병 중 하나”라며 “한 대행이 ‘내란 대행’을 넘어서 이제 난가병에 걸려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와 민생이 파탄 났으며 추경안 제출마저 늦었다는 질책도 나왔다.

문금주 의원은 “추경이라도 서둘렀으면 좋았을 텐데 그조차도 대형 산불이 터지고 나서야 마지못해 하는 정부가 옳은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1월 1일부터 준비한 건 아니지만, 재정을 집행하면서 2∼3월부터는 (추경을) 검토하기 시작했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을 지역구로 둔 영남권 의원(임종득·김형동·조지연) 위주로 정책 질의에 집중하면서, 민주당의 질타를 받은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신동욱 의원은 “이 정부 들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무위원이 탄핵당했나”라며 “그들의 손발이 묶인 사이에 있었던 그 많은 일들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 거기에서부터 비롯된 잘못 끼워진 단추들은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대폭 감액한 특수활동비를 추경안에 반영해 복원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조배숙 의원은 “수사 기관의 특활비나 특정업무경비 예산이 거의 0원이다. 이것은 국민들이 범죄에 노출돼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전액이 힘들다고 하면 부서 활동비의 3분의 2로 감액해서 추경에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