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송규 작 ‘만남’.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 정송규 작 ‘바람소리’.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이번 전시는 무수한 색점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정송규 화백의 색점 추상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화백이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려낸 100여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 중 29여점을 선보인다.
정 화백은 ‘Delight’ 시리즈를 통해 무수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아가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관객들은 이러한 정 화백의 작품을 통해 지나온 나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지난날의 나와 조우하며 자신만의 Delight(기쁨)를 찾는 여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무등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정 화백은 그간 고행하듯 끊임없이 점을 찍는 행위를 통해 존재 이유와 시간의 의미를 함축해 작품에 담아 왔다. 하나의 캔버스에 펼쳐진 많은 점 중 같은 것은 없다”며 “어떤 점은 시름, 어떤 점은 기쁨 또 어떤 점은 기도와 치유다. 점을 찍는 작가의 반복적 행위는 내면을 비우고 끊임없이 수양해 환희에 다다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찬란한 인생의 모음인 점들이 모두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것이 하나로 집약됐을 때 비로소 무한으로 확장된 새로운 의미의 환희를 구현해 낸 결과물인 셈이다.
한편 다음달 10일 오후 4시30분 오픈행사와 전시와 연계해 ‘광주미술 발전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자유토론이 개최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면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정송규 개인전 ‘Delight - 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포스터. 무등현대미술관 제공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