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재생에너지 강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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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재생에너지 강국 중국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 입력 : 2025. 03.17(월) 17:53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중국.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경제 규모가 세계 2위 국가이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할 만큼 짧은 시기에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를 이룩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경제발전과 성장은 불가피하게 에너지와 자원을 대규모로 생산, 소비할 수밖에 없다.

지구적 차원의 기후 환경위기를 논할 때 중국은 당연히 세계의 관심 대상이다. 기후위기와의 싸움에서 중국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의 도입은 기후위기 극복, 온실가스 감축의 가장 효과적 수단이다. 화석연료를 태양 바람 등 재생에너지가 대신해서다.

현재 세계 각처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 혹은 혁명’이 진행 중이다. 금세기 중엽까지 화석연료 퇴출, 즉 ‘2050 탄소중립’의 여정을 가기 위해서다. 이 약속이 성공할 것인지는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지금 이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과연 온실가스 압도적 1위 배출국 중국은 지금 제대로 가고 있을까.

최근 발표된 중국의 ‘국가에너지청’ 자료에 의하면 2024년 말, 중국이 도입한 전력 분야의 재생에너지 설비 총량은 1884GW이다. 태양광이 887GW, 풍력 520GW, 수력 436GW, 바이오 46GW, 전년보다 25% 늘었고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56%를 차지했다.

설비 측면에서 이미 석탄을 추월했다.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단 1년 만에 각각 277GW, 80GW로 전체 357GW를 늘렸고 국가 전력망에 연결했다.

전년에 비해 태양광이 45%, 풍력이 18% 늘었다. 1년 만에 한빛원전 357기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전력 용량을 완공한 셈이다.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신장세다.

에너지전환 혹은 혁명이 현장이 중국이다.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 전환과 혁명적 변화가 지금 중국에서 세차게 진행 중이다. 신장 위그루 자치주나 사막을 끼고 있는 내몽고 지역에 하늘을 통과하는 유럽행 비행기에도 희미하게 내려다보일 만큼 대단위 풍력과 태양광 단지가 속속 들어섰고 지금도 지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 도입된 재생에너지 전체 용량의 50% 이상을 중국이 도입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압도적 1위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외에 ‘2050 탄소중립’ 선언이 진행되고 있을 때 중국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하며 ‘2060 탄소중립, 2030년 이전 온실가스 배출 피크(Peak),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을 1,200GW 도입’ 등을 세계에 약속했다.

중국은 경제사회의 현실을 반영해서 2060년 탄소중립을 선택했다. 2024년, 선언 5년 만에 2030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를 6년이나 앞당겨 초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배출 정점(Peak)도 조만간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하며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급신장에도 불구하고 2024년 중국의 탄소배출은 줄지 않고 소폭으로 증가했다. 화석연료 사용, 특히 석탄이 줄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석탄의 절반이 중국에서 태워지고 있을 만큼 고탄소 국가다. 2024년에도 90GW 이상의 신규 석탄발전이 지어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강국의 명예를 석탄이 훼손하고 있다. 석탄이 지속될 경우, 중국은 탄소중립 목표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기술과 산업은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기관 분석에 의하면2014년 중국의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에너지 저장(배터리)과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과 산업은 2024년 중국 GDP 성장의 10%, 또한 5%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등 ‘신 3대 산업’이 최고의 성장동력이었다. 태양광이나 풍력에 포함, 청정에너지 전체 투자액은 천문학적 규모다.

투자는 곧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지난해 발표된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의하면, 2023년 세계 재생에너지 일자리 1620만 개 중 740만개, 46%가 중국에 있고 태양광 분야 720만개 중 420만개를 중국이 독차지하고 있다.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생생한 사례를 중국에서 보고 있다. 중국의 사례는 한국을 포함 세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