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메가 이벤트로 관광산업 생기 찾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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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메가 이벤트로 관광산업 생기 찾 길
미식박람회 등 잇따라
  • 입력 : 2025. 01.30(목) 17:38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광주·전남 관광업계의 상황이 암울하다. 11월 ~3월 사이 겨울 성수기를 맞은 관광업계가 항공 참사 쇼크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전남도가 지난 6일 임시로 조사한 ‘시군별 여행사 피해 현황’에 따르면 취소 건이 발생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는 모두 149개로 총 927건(8167명)의 계약 중 96.1%인 891건(7703명)이 취소됐다.광주시는 지난 9일 지역 내 103개 여행사에서 1253건의 계약이 취소되고 1만 6086명의 관광객이 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 참사로 인한 최근 한 달간 피해액만 300억 원에 달하면서 여행업 종사자 1000여 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암담하다. 성수기를 놓친 관광업계는 적어도 지역 관광산업이 오는 5월까지는 정상화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광진흥개발기금 상환 1년 유예 등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다행히도 올해 전남 곳곳에서는 메가이벤트가 줄줄이 열린다고 한다. 침체에 빠진 지역 관광업계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국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대회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4월 24∼27일 전남에서 펼쳐진다. 9월 19∼21일 울돌목 일원에서 명량대첩축제가 열린다. 10월 한달간 목포일원에서는 남도미식 세계화를 위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마련된다. 지자체는 축제와 국제행사를 ‘우리만의 리그’로 끝내서는 안된다. 관광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2025년 메가 이벤트를 통해 맛과 멋, 흥이 넘치는 남도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면 지역 경제뿐 아니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코로나19에 이어 항공 참사 쇼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업계가 올해 다시 생기를 찾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