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
이번 참사에 대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31년 만에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여객기 사고다.
1993년 7월 26일 아시아나항공 OZ733편 여객기 추락사고는 이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 전까지 전남지역 최대 항공기 참사였다.
당시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목포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여객기는 공항 착륙을 위해 접근 중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화원반도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목포공항에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3차례나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 끝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68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1980년대 이후 국내 항공기가 인명사고를 낸 경우가 10여건이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 피해자가 가장 많은 사고는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이 소련 격투기에 피격돼 탑승객 269명이 사망한 것이 꼽힌다.
또 2013년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충돌, 2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사고는 2002년에 있었다. 당시 김해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국국제항공 CCA129편이 추락해 166명 중 12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무안공항 사고는 지난 2005년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첫 인명사고다.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대규모 사상자를 낸 첫 사례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