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노상원 수첩에 '사살' 표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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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노상원 수첩에 '사살' 표현 있었다"
국회 행안위 현안질의
  • 입력 : 2024. 12.23(월) 17:1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사살’ 표현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수첩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에 대해 수거대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하면서 경기 안산 자택에서 60~70페이지 분량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첩에는 계엄에 대비한 60여명 규모, 3개 부로 나뉜 정보사 ‘수사2단’ 계획이 담겨 있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수첩에는 국회 봉쇄,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하며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해 언급돼 있었다”며 “(수거는) 체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냈으며,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