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군청. 함평군 제공 |
10일 함평군에 따르면 관내 생활인구는 1분기에만 46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4~5월 함평 나비대축제가 열린 기간까지 포함한 2분기 기준으로는 약 65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체류인구는 주민등록인구(3개월 기준 약 9만명)의 6배가 넘는 약 5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으로 도입된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와 체류인구(통근·통학·관광 등을 목적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 외국인을 포함하는 인구개념이다.
정주인구뿐 아니라 실제로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인구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군은 체류인구 증가를 위해 선행돼야 할 것으로 군 자체 행사를 통한 지역 관광객 확대를 꼽고 있다.
‘축제의 고장’으로 알려진 함평군은 20여년이 넘도록 매년 봄 ‘나비대축제’와 가을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라는 매머드급 축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어 올해는 ‘겨울밤 빛축제’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사계절 공백없는 축제의 고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연간 총 4개의 굵직한 축제가 진행되면서 올해 함평군 체류인구 수는 보다 더 높게 집계될 것으로 예측된다.
생활인구 유치와 함께 군은 정주인구를 위한 정책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함평군은 내년부터 1~18세의 지역 출생아에 대해 월 20만원의 출생 기본수당을 지원한다.
또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진행 중인 △청년 스트리트캠퍼스 조성사업(청년창업지원) △청년상회(청년 창업 푸드라운지) 조성사업 △청년주택 조성사업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사업 △나산강 생태야영장 조성사업 △근로자 주거복지센터 건립 사업 등 총 6개 사업에만 내년 총 7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중 군민 만족도가 높은 교육·복지·보훈 분야 주요 사업들의 경우 자격요건을 완화하거나 지원 금액을 상향하는 등 점진적으로 수혜 정도를 확대·개편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인재양성장학금의 경우 대학 소재지가 수도권인지 비수도권인지에 따라 차등 지급하던 방식을 없애고 지역 구분 없이 등록금 실납부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는 전남 지자체 최초 사례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생활인구 중에서도 각 지자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체류인구”라며 “앞으로 함평군은 한 분이라도 우리 지역에 찾아오고 하루라도 더 머무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