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진양리 화동고분군. 함평군 제공 |
18일 함평군에 따르면 ‘진양리 화동고분군’의 보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1호분은 분구의 크기가 직경 16m인 원형분으로 무덤방(玄室)과 출입시설(羨道)을 갖춘 전형적인 백제(사비)시대의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으며 무덤방은 하나의 봉분 속에 두 개의 돌방이 동시에 만들어진 쌍실분으로 밝혀졌다.
무덤방은 대형판석을 다듬어 만들었는데 당시의 정교한 석재 가공 기술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1호 돌방은 도굴돼 바닥석까지 전부 파헤쳐진 상태로 훼손됐으나 출입구의 퇴적토에서 육각형에 꽃무늬가 새겨진 금동판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문양 구성은 인근의 함평 신덕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2호 돌방에서는 길이 99㎝의 큰 칼과 은실로 용무늬를 그려 넣은 칼집 장식이 출토됐다.
이외에도 금동제관못과 청동족집게, 은제꾸미개, 흑옥 등 함평지역의 고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출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진양리 화동고분군을 비롯해 최근 발굴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이 지역 역사문화권 정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진양리 화동고분군의 발굴 성과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 하겠다”고 밝혔다.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