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이 지난 21일 마약 전달책 가방에서 발견한 검은색 절연테이프로 감싸진 마약. 광주 경찰 제공 |
27일 광주 남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50분께 ‘모르는 사람이 원룸 건물에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백운지구대 경찰관들은 ‘가전이나 택배를 훔치러 왔다’고 절도 혐의를 인정하는 30대 A씨를 야간주거침임절도미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때 경찰은 수갑을 찬 A씨를 대신해 소지품을 챙기던 중 원룸 현관 기둥에 놓여진 검은색 백팩을 발견하고 수상함을 느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소지품이 아닌 척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에 끝내 수긍했다.
경찰은 흉기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방을 면밀히 살폈고 검은색 절연 테이프로 감싼 약 2㎝크기의 마약(필로폰, 1g, 129개)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이것이 마약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경찰의 집요함에 A씨는 ‘던지기 수법’ 목적의 마약임을 자백했고, 경찰은 숙소를 수색해 추가 마약 500g 가량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