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 최고 적설 경신… 비행기 결항·지하철 증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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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서울 11월 최고 적설 경신… 비행기 결항·지하철 증회도
  • 입력 : 2024. 11.27(수) 13:3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눈이 쌓여 있다. 뉴시스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지역에서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설이 하루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에는 비상이 걸렸으며 출·퇴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는 증회 운행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량은 오전 7시 기준 16.5㎝를 기록하고 있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의미한다.

기존 서울의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28일의 12.4㎝였는데, 이보다 약 4㎝가량이 더 쌓인 것이다.

구별 일최심 적설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성북구와 강북구에 각각 20.6㎝, 20.4㎝의 눈이 쌓였다.

이처럼 서울에 폭설이 내린 이유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대기와 바닷물 간의 온도 차이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눈 또는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는 강한 눈이 예보됐다.

수도권에 내려진 대설특보로 항공기 이착륙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219편이 운항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에 내린 눈으로 37편의 여객기가 결항됐고, 162편이 지연됐다.

다만 공사는 이날 기상(강설)으로 인한 결항은 1편, 지연은 10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출·퇴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도 증회 운행한다. 눈 예보가 28일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증회도 지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은 2호선, 5~8호선을 대상으로 집중 배차시간을 늘려 출근시간대 20회, 퇴근시간대 15회 증회 운행한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씩 연장, 즉 출근 집중배차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30분, 퇴근 집중배차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