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으로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 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30세이브, 30홀드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가 후보에 오르고, 지명타자는 규정 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들어서야 한다.
또 정규시즌 기록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 요건에 관계없이 후보로 자동 등록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 특정 위치에서 수비 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에서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에서는 26명, 포수 부문에서는 7명, 1루수 부문에서는 5명, 2루수 부문에서는 6명, 3루수 부문에서는 8명, 유격수 부문에서는 7명, 외야수 부문에서는 19명,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3명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열두 번째 우승을 이룬 KIA는 LG와 함께 10개 구단 중 최다인 10명의 선수를 후보로 배출했다. △투수 부문 양현종·제임스 네일·전상현·정해영 △2루수 부문 김선빈 △3루수 부문 김도영 △유격수 부문 박찬호 △외야수 부문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가 주인공에 도전한다.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문보경(LG)과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문(키움)과 경쟁한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미디어 투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5%)를 쓸어 담았다.
정규시즌에서 김도영은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하며 공격 부문에서 모두 TOP 10에 진입하는 등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 최연소·최소 타석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대로 기록), 타이거즈 최초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과 퀀터플 트리플(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대기록 퍼레이드를 썼다.
박찬호도 수상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에서 이재현(삼성)과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과 경합을 펼친다.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20도루, 61타점, 86득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한 박찬호는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주가를 높인 상황이다.
한편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가려진다.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3시까지 실시되며 결과는 다음 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