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5.49p(2.64%) 하락한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기록인 2441.55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7146억원을 매도했고, 개인은 6523억원을 사들였다.
시가 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으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0원(4.53%) 급락한 5만600원에 마감하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전날 5만3000원으로 기록한 52주 신저가도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20.87p(2.94%) 내린 689.65에 마감해 700선을 밑돌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4억원과 9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382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 거래일(1403.5원) 대비 3.1원 오른 140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같은 증시 하락은 보호 무역과 관세 부과 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국내 수출 등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충성파 인물로 내각을 채우면서 시장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자 정책 역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과 국내 고금리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대선 직전 103선에서 이날 105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엔·달러는 지난 5일 103선 중반에서 이날 106선을 넘으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