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펜싱 청소년대표선수들이 지난 7월30일부터 8월 14일까지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24시즌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 참여를 위해 62개 종목 2436개 팀, 연인원 84만 명의 선수단이 전남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지훈련 선수단과 가족이 전남에 체류하면서 숙박과 음식, 마트, 관광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80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시즌 유치 인원 73만 명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풍부한 관광 자원과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갖춘 데다 최근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 등을 성공 개최하면서 방문자가 늘었고, 전지훈련 최적지로서 전남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지훈련 주요 운동 종목은 축구, 야구, 농구, 배드민턴, 태권도로, 전체 유치 종목의 5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경기, 서울, 광주, 전북, 경북 순으로 전남을 찾았다.
전남 일선 시·군에서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숙박비·식비·간식비·이동차량 지원, 경기용품 지급, 관광체험 지원, 스토브리그 개최비 지원 등 자체 예산 19억 원을 들여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친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강진군은 전국 규모 펜싱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실내체육관 1곳이 부족해 장흥군과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 군 단위로는 이례적으로 선수단 3000여 명 규모로 5일간 개최하는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해남군은 전문 트레이너 5명이 상주하는 동계전지훈련 재활센터를 무료 운영해 1600명이 이용했다. 완도군은 수중운동, 수압마사지 등 해양치유센터의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43개 팀, 870명을 유치했다.
전남도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 시군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 평가를 진행, 격려금 지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최우수상 강진군 △우수상 해남군·목포시 △장려상 여수시·영광군 △노력상 완도군·무안군이 선정됐다. 부상으로 최우수상에 6000만 원, 우수상에 4000만 원, 장려상에 2000만 원, 노력상에 1000만 원의 체육시설 개·보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시군에 감사를 표한다”며 “지방소멸 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활인구 확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로,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전남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관광 홍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