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진술 거부한 채 조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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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진술 거부한 채 조사 마쳐
  • 입력 : 2024. 09.05(목) 16:4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검찰에 출석해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3시35분까지 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4일 김씨와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지난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김씨가 당시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이었던 배모씨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조식용 샌드위치와 과일, 개인 식사, 기타 생활용품 등을 결제하도록 하는 등 경기도 예산을 사적 유용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A씨 등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및 수행원의 식사비 10만4000원 상당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이날 김씨 측은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들어서면서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이날 김씨의 검찰 조사에 동행한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후 “검찰이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 생각해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익히 예상했던 질문이었다”며 “형식적인 수사라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추가 소환조사는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해 “추석밥상에 야당 대표 부부를 제물로 올린다고 국민 분노를 덮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이 이 대표 부부에 검찰 출석 조사를 통보했을 때도 “국민전환 쇼”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검찰은 “출석 요구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통상의 수사 절차”라며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고 검찰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분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