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 내가 건의한 것"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정진석 비서실장 "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 내가 건의한 것"
  • 입력 : 2024. 09.04(수) 13:32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정진석 비서실장이 지난 7월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직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에 대해 자신이 건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정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전 직원 조회를 갖는 중 “(국회 개원식에)내가 가지 마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 체제 후 직원 조회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대통령을 향해 조롱과 야유, 언어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냐”며 “야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 어떤 의원은 ‘살인자’라고 퍼붓는데 이런 곳에 대통령이 왜 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면서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에 대해서는 “국회가 입법 폭주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위헌적 요소가 있는 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헌법 수호자로서 이런 일에 재의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은 윤 정부의 성과를 환기하며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회에는 신원식 안보실장도 참석해 직원들에 처음으로 인사했다. 신 실장은 “2차대전 후 80년간 세계 안보환경은 냉전, 탈냉전, 가치 중심의 전략적 경쟁 심화 3단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보실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