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2026 의대 증원 유예 수용 불가…응급실 유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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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조규홍, "2026 의대 증원 유예 수용 불가…응급실 유지 가능"
  • 입력 : 2024. 09.02(월) 10:5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응급실 상황을 두고는 “어렵지만, 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일 조 장관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 및 논의 제안과 관련해 “2026년 유예안은 의사 인력 수급 균형을 늦추고, 필수 의료나 지역의료 확충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026년의 경우 대학 입학 시행 계획에서는 2000명으로 고시했지만, 의료계가 단일안을 제출할 경우에는 마음을 열고 논의하겠다고 몇 번 입장을 밝혔다”면서 “의료개혁특위에서 완성될 인력 수급 추계 기구가 구성이 되고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충분히 추계 기구를 활용한 논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서는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응급진료 유지는 가능하다. 노조(보건의료노조)의 집단행동도 협상이 대부분 타결됐고 급증하던 코로나19 환자 수도 감소 추세에 들어갔다”며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권역센터 같은 경우에는 병상이 축소되고 있고 전문의가 이탈하고 있지만, 정부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석 연휴의 경우 중증 환자 전담 응급실을 운영, 인력 지원 등을 언급하며 “중요한 것이 배후 진료인데 수가 인상을 통해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배후 진료의 문제는 의료계 집단행동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의료개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응급실 포화 우려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의사 부족”이라며 “군의관, 공보의를 핀셋 지원하고 일반의를 채용하실 경우에는 인건비도 지원하고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의료개혁안 세부 시행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의료개혁특위를 운영하면서도 의료계와 별도의 양자 협의도 가능하다”며 의협 등의 참여를 촉구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