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역전의 명수’ 펜싱 최세빈, 동메달 놓쳤지만 투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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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2024 파리 올림픽]‘역전의 명수’ 펜싱 최세빈, 동메달 놓쳤지만 투지 빛났다
하를란에 14-15 석패
내달 3일 단체전 출격
  • 입력 : 2024. 07.30(화) 04:4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 최세빈이 30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에게 14-15로 석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청 최세빈이 첫 올림픽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펜싱 사브르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무찌르며 역전의 명수로 떠올랐으나 메달 도전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세빈은 30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Olga Kharlan·우크라이나)에게 14-15로 석패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여자 사브르 랭킹 24위 최세빈은 이번 대회에서 이변의 중심에 섰다. 32강에서 21위인 타티아나 나즐리모프(Tatiana Nazlymov·미국)를 상대로 역전은 물론 한차례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15-14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16강에서 세계 랭킹 정상에 있는 에무라 미사키(Misaki Emura·일본)를 15-7로 완파했고, 8강에서는 13위인 전하영(서울특별시청)과 집안싸움에서 1-8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4-10에서 6연속 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 10-10 동점을 이룬 뒤 12-14에서 내리 3점을 챙기며 15-14로 극적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세빈은 준결승에서 5위인 마농 브뤼네(Manon Brunet·프랑스)에게 12-15로 석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6위인 하를란을 맞아 8-3으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11-5에서 내리 7점을 내주며 11-12 역전을 허용했고, 14-14로 끝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끝내 패배했다.

이로써 최세빈은 첫 올림픽 개인전을 4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지연 이후 한국 여자 펜싱 국가대표팀의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이다.

또 최세빈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 윤지수(서울특별시청)와 메달 사냥을 노린다. 최세빈과 전하영, 윤지수는 이날 오후 8시 미국과 8강을 시작으로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