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1950~70년대 시대극 촬영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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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남지역, 1950~70년대 시대극 촬영지 '급부상'
하이재킹·삼식이 삼촌 등 촬영
장흥교도소·벌교터미널 등 인기
  • 입력 : 2024. 07.08(월) 09:46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영화 ‘하이재킹’과 드라마 ‘삼식이 삼촌’
전남이 1950~70년대 시대극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전남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하이재킹’, ‘삼식이 삼촌’ 등 최근 방영된 시대극 드라마와 영화가 전남에서 잇따라 촬영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에 개봉한 하정우, 여진구 주연의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여객기 납치사건에 대한 영화로, 전남 장흥 옛 장흥교도소, 벌교터미널 등이 등장한다.

옛 장흥교도소는 드라마 ‘모범택시2’, ‘설강화’, ‘이재, 곧 죽습니다’ 등 2020년부터 50편 이상의 영상을 촬영한 곳으로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드라마 제작진에게 단연 1순위 촬영지로 손꼽힌다.

하이재킹에서 옛 장흥교도소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주인공의 아픈 기억 속 공간으로, 벌교터미널은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송강호, 변요한 주연의 ‘삼식이 삼촌’도 전남 로케이션 촬영 지원작이다.

전쟁 중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의 이야기로, 1950~60년대의 모습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식이 삼촌’은 순천의 옛 제일대 승주캠퍼스, 순천 드라마촬영장, 신안 태평염전, 해남 옥매광산 등 전남 곳곳을 돌며 촬영했다.

옛 제일대 승주캠퍼스,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1000만 영화 ‘서울의 봄’과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카지노’ 등을 촬영한 곳으로,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각각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어 예전부터 드라마, 영화 제작사로부터 각광받아 왔다.

일제 강제동원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해남 옥매광산은 ‘삼식이 삼촌’에서 안기부로 등장한다.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 신안, 해남, 장흥, 벌교 등 전남 전역이 시대극 촬영지로 인기”라며 “잘 보존된 역사적 장소, 시대극에 어울리는 정비된 세트장 등이 제작진이 전남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