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환자·가족들 "의료계 집단휴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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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1000명 환자·가족들 "의료계 집단휴진 멈춰라"
정부에는 집단행동 방지법 제정 촉구
  • 입력 : 2024. 07.04(목) 14:0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의사 집단 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의료계 집단 휴진 등에 반발한 환자단체가 결국 거리에 나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했다.

4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10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환자단체가 경찰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아픈 환자와 가족들이 소속된 환자단체 집회는 이례적이면서도 역대 최다 규모이다.

이들은 의료계에 진료 정상화를 요청하는 동시에 국회에는 의료계 집단행동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와 전공의·의대 교수의 갈등이 136일째를 맞았다”며 “이 날씨에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만든 정부와 전공의·의대 교수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환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공의들을 몰아붙였고, 의사들은 환자들을 향해 ‘정부 탓을 해야지, 왜 의사 탓을 하냐’고 날을 세웠다”며 “우리는 암과 중증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으로 아파본 당사자이자 곁을 지킨 환자 가족으로서 누구도 이런 일로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의료계와 정부, 국회에 △무기한 휴진 철회 △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중심으로 개편 및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의료계 집단행동 재발방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 의료계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진행 중이며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진료 축소에 돌입했다. 고려의대 소속 병원, 충북대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