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미술관 2024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에 전시된 정재일 작가의 종이접기 작품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
이번 행사는 현대미술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은 종이접기의 미학적·수학적 의미를 설명하고 누구라도 종이접기에 입문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종이접기가 건축과 공학 등 다양한 분양에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소개하고 미래 산업에서 종이접기의 활용 가능성 등을 전망한다.
전시 참여작가 정재일은 ‘2015 세계 종이접기 창작 작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현재 대기업에 다니면서 종이접기 작가로 활동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종이로 접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섬세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해 종이접기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종이의 크기와 두께, 질감 등에 맞춰 작품을 창작하고 머릿속에 복잡한 설계 도면을 그려서 바로 종이접기를 한다는 점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종이접기는 한 장의 종이를 자르지 않고 오직 접기만으로 사물을 만드는 기술로 수학적 설계가 접목되면서 단순 놀이가 아닌 예술로 거듭나고 있다”며 “종이접기가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정재일 작가와 함께하는 이번 행사가 관람객들의 일상에 새로운 시각을 주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 2024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 x 한국미술명작’은 8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비용은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이면 20% 할인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