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탄핵청원 100만 돌파'에 "심사절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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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윤 탄핵청원 100만 돌파'에 "심사절차 실시"
여 “문재인 땐 140만이 탄핵청원”
  • 입력 : 2024. 07.03(수) 16:3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구에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두고,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청문회 등 절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100만 국민 뜻을 모은 만큼 민의를 깊이 새겨 국회가 나아갈 길을 찾겠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원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통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심사 과정에서 청원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청문회 등의 절차 역시 실시하겠다”면서 “100만에 이르는 국민께서 아직도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에 대해 즉각적인 탄핵소추를 청원한 것은 한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국민청원은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수사외압 의혹에서 촉발됐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쏟아지는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의혹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심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서 정면 역행만 하고 있고 언론 탄압, 방송 장악, 민주주의 후퇴, 계속되는 참사 등으로 2년간 국격 국민의 삶이 추락했다”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짜 보수가 아니라 가짜 보수 모습이다. 가짜 보수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죄를 단죄하고 나라 미래와 국민 삶 지키는 데 최선 다하겠다”며 “해병대원 특검법은 1주기 되기 전 통과시키겠단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140만명이 넘는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청원을 했다”고 맞받았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탄핵 청원은 국민의 자유”라면서도, “탄핵사유가 없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런 국민청원을 가지고 정치적인 수단,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명백한 위법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