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모자라 두 번씩…명품 브랜드 'N차 인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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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씩…명품 브랜드 'N차 인상' 분위기
롤렉스·에르메스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
  • 입력 : 2024. 06.22(토) 10:2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시민들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롤렉스(Rolex)와 에르메스(HERMES)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한 해 가격을 두 번 올리는 등 인상 간격을 좁히고 있다. 타 브랜드들도 이에 동조해 대부분 명품 브랜드들이 매년 한 차례씩 가격을 올리던 추세에서 ‘N차 인상’이 정례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최근 인기 제품인 ‘가든 파티(컨버스·가죽)’ 백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가든파티 컨버스 제품 30사이즈는 기존 327만원에서 404만원으로 23.5% 인상됐으며 36사이즈는 374만원에서 440만원으로 17.6% 올랐다. 가죽 제품의 경우 30사이즈 제품이 기존 569만원에서 587만원으로 3.1% 인상됐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1월에도 주요 인기 가방과 신발 제품의 가격을 10~15% 인상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매년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해 왔지만, 올해는 이달 기습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롤렉스 역시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조를 깼다. 지난 1월1일 가격을 약 8% 올린 데 이어 이달 1일 시계 가격을 약 5% 인상한 것이다.

혼수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롤렉스 데이트저스트(Ref.12634) 36㎜ 가격은 기존 1239만원에서 1292만원으로 약 4.3% 올랐으며 같은 모델 41㎜ 사이즈(Ref.136334)는 1424만원에서 1482만원으로 4.1% 뛰었다.

이처럼 명품 시계와 가방 브랜드의 대표 격인 롤렉스와 에르메스가 올해 이례적으로 가격을 두 차례 인상하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추가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셀린느(CELINE), 펜디(FENDI), 미우미우(MIU MIU) 등은 올해 상반기 4%~9%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오메가(Omega)와 IWC가 다음 달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