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담양군이 대나무 축제기간 고향사랑 기탁 릴레이 퍼포먼스 행사를 펼쳤다. 담양군 제공 |
 담양군 고향사랑기부제 전담팀들이 광주송정역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담양군 제공 |
담양군이 고향사랑기부제 1위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전담부서 편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회 등과 인근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담양만의 고향사랑기부제 특색 알리기에 집중한 것도 성과로 이어졌다. 답례품으로는 담양사랑상품권, 대숲맑은 한우·쌀 등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은 기부금 활용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부 열기가 식지 않도록 답례품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1만2000명이 기부금 22억원
지난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담양군이 기부자 1만2000명·기부금 22억원을 돌파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담양군,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을 공개한 결과 담양군이 22억4000만원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담양군 모금액은 2위인 고흥군의 12억원보다 2배 많은 압도적인 수치다.
담양군 기부자는 1만2174명으로 이 가운데 10만원 기부자가 1만495명, 500만원 고액 기부자도 83명에 달했다.
담양군은 현재 총 4차례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대숲맑은 담양 쌀, 죽순, 떡갈비, 한과 등 43개 품목, 120여개 지역 농특산품이 등록돼 있으며 기부자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서울 조계사 직거래 장터를 찾아 지역 농특산물 등을 살펴보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펼쳤다. 담양군 제공 |
●전담부서 꾸려 홍보 강화
담양군이 모금액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담부서를 꾸려 홍보 강화에 나선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이병노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제도 시작전부터 전담 홍보부서를 마련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담양 출신 지인·향우회를 중심으로 폭넓은 유치활동에 주력했다.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나상호 선수와 함께한 홍보 영상과 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병 후면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라벨 부착 등 특색 있는 홍보활동도 전개했다.
지역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 기간 홍보관을 운영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를 진행했으며 추석 연휴기간 KTX광주 송정역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기부제를 널리 알렸다. 기아차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기업체를 순회하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을 알리는 활동도 전개했다.
기관단체의 협조도 큰 보탬이 됐다.
농협 담양군지부와 9개 광주농협지점이 도농교류 고향사랑기부제 협력을 약속했다.
 이병노 담영군수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담양군 제공 |
● 공모 통해 기부금 사용처 결정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지자체 재정 확충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재원으로 쓰인다.
담양군은 전국 모금액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추진할 기금사업들을 선정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를 운영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부서별 시책 발굴 등에 나섰다.
공모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병원 동행·퇴원 환자 통합 돌봄, 지역 아이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담양읍 상인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선정됐다. 사업 타당성, 시기 적절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기부자들이 담양지역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유인책들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고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출향인사 등이 담양에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록 답례품을 발굴해 지역민과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 경기장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담양군 제공 |
담양=신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