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관광재단은 지난 11일 담양군 창평면에서 목포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에 ‘학봉종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남관광재단 제공 |
올해 진행되는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은 종가가 보존해온 고택의 멋과 각 종가의 특징을 콘텐츠로 개발해 참가자들이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전남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가을 고택, 남도 역사 여행’을 주제로 도내 청소년과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총 6회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11일, 담양군 창평면에 자리한 장흥고씨 의열공파 학봉종가에서 목포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학봉종가는 임진왜란 당시 6000명의 의병을 이끌었던 제봉 고경명 장군의 둘째 아들 학봉 고인후를 파조로 430년을 이어져 내려온 가문이다.
이날 목포고 학생들은 “책과 영화로만 보았던 항일의병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마음이 뭉클했다”면서 “가을의 고택 체험에 어울리는 짧은 한 줄의 고전 읽기와 관광명소 탐방도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2023년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은 지난 4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당시 영호남 가족들을 초청해 진행한 행사를 시작으로 6월에는 일본인 관광객 대상 ‘남도고택에서 즐기는 우리 국악과 미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 10월에는 ‘강진 백운동정원 관광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며 전남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전남관광재단은 한 달간 매주 남도 종가 이야기와 특별 체험, 고택 인근의 관광지 탐방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6일 영암 : 누천년 역사 구림마을의 연주현씨 사직공파 종가와 F1 경기장 액티비티 체험 △18일 영광 : 한국의 효를 알리는 연안김씨 김인택 종가 매간당 탐방과 모싯잎 송편 빚기 △22일 보성 :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K-드라마의 성지 광주이씨 원암종가 이진래 고택에서 즐기는 국악공연 △25일 순천 : 충의를 간직한 옥천조씨 절민공파 종가 조승훈 가옥과 내림음식 체험 △30일 진도 : 남도의 멋과 흥이 흐르는 경주박씨 양정재종가에서 배우는 국악 한마당과 운림산방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박간재 기자